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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BL 드라마 연애 지상주의 구역 리뷰

by 52kim 2024. 3. 16.

 

1. 드라마 연애 지상주의 구역 소개

개봉연도 : 2024년

장르 : 한국, 로맨스, BL

에피소드 : 8개

시청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김균아

출연진 : 이태빈, 차주완, 오민수, 차웅기, 고건한

원작 : 화차 BL장르 웹소설 <연애 지상주의 구역>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웨이브, 왓챠, 시리즈온, 헤븐리

러닝 타임 : 총 269분

 

2024년 1월 24일에 시네마천국에서 공개된 이태빈, 차주완 주연의 한국 BL 드라마입니다.

 

시놉시스

 

엑스트라로 빙의했는데 최애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패널티는 죽음입니다.

 

 명하는 선배의 소설 연애 지상주의 구역을 결말을 읽은 밤, 선배에게서 게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명하는 소설의 결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행복한 주인공보다 그 옆에 홀로 남겨진 차여운에게 마음이 갔기 때문입니다. 선배는 그런 태하에게 결말을 바꿔보겠냐고 제안하고, 태하는 대답하지 못한 채 술에 취해 그대로 쓰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깨어보니 선배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 <연애 지상주의 구역>에 떨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도 스물아홉의 태명하가 아닌 열아홉의 태명하로. 그리고 소설 속 최애 캐릭터였던 차여운을 행복하게 만들라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차여운의 자신을 향한 호감도가 -20이라는 복병을 맞게 되고, 마이너스 호감도로 인한 디버프는 차여운에게 해를 끼치게 됩니다. 그래도 명하는 미션을 해결하고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태명하는 차여운에게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소설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이 게임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에피소드 정보 (스포주의)

 

1화 "행복"

삶의 무게에 지친 명하에게 유일한 낙이 있다면 선배가 쓴 소설 <연애 지상주의 구역>을 읽는 것입니다. 드디어 완결을 지었다는 소식에 냉큼 달려가서 읽었지만 왠지 엔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2화 "친구"

여전히 디버프 때문에 갈등에 빠져 있는 명하. 그리고 갈팡질팡하는 명하의 행동에 여운도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3화 "호감"

새로운 빌런, 삼각관계의 인물인 천상원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페이지로 접어들게 되는 명화와 여운. 여운은 명하에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무대뽀로 들이대는 천상원이 자꾸만 거슬립니다.

 

4화 "발전"

육상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한 여운은 결과가 아쉽지만, 이를 계기로 명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신하게 됩니다. 여운은 명하를 좋아하고, 이제 명하에게 직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5화  "관계"

혹시나 엄마를 마주치게 될까 안절부절인 명화와 달리 여운은 명화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여운이 찾아온 카페가 하필이면 명하의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였고, 명하는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엄마를 마주하게 됩니다.

 

6화 "사랑"

명하는 자신도 차여운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오래간만에 좋은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7화 "선택"

서버 오류로 인해 할머니와 차여운 중 살리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야하는 미션을 받은 명하는 절망하게 됩니다. 현재 명하에게 두 사람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 둘 중 누구 하나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8화 "정답" 

시스템 에러로 인해 게임 속 세상에서 삭제되어 가는 명하. 원래부터 없었다는 듯 주위 친구들은 명하의 존재 자체를 잊게 되고 여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여운은 뭔가 모를 공허함에 허덕이게 됩니다.

 

 

2. 후기

저는 BL 드라마를 종종 시청하지만, 한국 BL드라마는 끝까지 시청한 적이 손에 꼽힙니다. 타국 드라마들은 언어의 장벽때문인지 최악의 연기가 아니면 연기력 보다는 드라마의 줄거리가 눈에 더 들어오지만, 한국 드라마는 연기력이 바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해가 지나갈 수록 많은 BL 드라마들이 제작되고, 저도 시청을 시작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연기력에서 저를 만족시키는 경우는 드물어 끝까지 시청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제가 시도하지 않은 드라마들이 많고 그중에는 분명 만족스러운 드라마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렇게 서두를 길게 쓴 이유는 저는 이 드라마의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주연인 이태빈 배우(태명하 역)의 연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가 원작의 많은 내용을 8화에 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불친절한 부분들이 있는데, 이태빈 배우의 연기로 납득시켜 줍니다. 열아홉이지만 내면은 스물아홉인 것을 참 잘 표현해 준다고 할까요? 그리고 게임 속이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에서 이태빈 배우가 연기를 안정적으로 잘해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합니다. 장르 특성상 오글거린다고 느낄 수 있는 대사들도 어색하지 않게 그리고 담백하게 잘 소화해 줬고, 특히 후반부에서는 대사 하나 없이 오로지 표정만으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보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원작 자체가 탄탄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도 원작에 충실하게 각색한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예산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되는데도, 게임 팝업을 포함한 CG도 적재적소에 잘 들어가 있어서 어색하지 않았고, 연출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감성적이어서 좋았는데 특히, 화면 비율로 게임 속 세상과 현실 세계를 구분 지은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음향이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대사가 작게 들리는 장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7, 8화가 정말 예술입니다. 완성도 높은 BL 드라마가 보고 싶으시다면 연애 지상주의 구역을 시청하시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3. 드라마 속 대사들 (스포주의)

 

"야~ 차여운, 고마우면 그냥 고맙다고 하면 돼." (1화 "행복")

 

"고마워요!"

"야, 너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선배가 고마우면 고맙다고 말하는 거라면서요." (4화 "발전")

 

 난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여운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 내가 뭔갈 하면 할수록 여운이는 불행해져만 갔다...

내가 뭐라고 널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7화 "선택")

 

 평생의 용기를 쥐어짜는 나에게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그래서 난 나를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날 난 그렇게 죽었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에 후회했다. 모조리 후회했다. (8화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