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 와이 알 유? 소개
개봉 연도 : 2023년
장르 : 한국, 로맨스, 코미디, BL
에피소드 : 8개
시청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원작 : 태국 BL 드라마 <WHY R U?>
감독 : 김은혜
출연진 : 이정민 (정이원 역), 이예환 (김지오 역), 이상민 (우선우 역), 박창훈 (고유겸 역)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웨이브, 왓챠, 헤븐리, 시리즈 온
러닝타임 : 총 218분
'지오가 이원을 내려다봤다...?'
이원의 동생 이진은 입학 때부터 눈만 마주치면 싸우던 지오와 이원을 주인공으로 BL 소설을 씁니다.
불쾌한 이원은 자신이 부딪힌 걸 한 번이라도 키스라고 생각했다면 이진의 소설이 현실이 되게 해달라고 맹세를 합니다.
그리고 그 후로 정말 소설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엮이고 싶지 않던 지오와 한 학기 내내 같은 연기 수업을 듣고 거기다가 파트너까지 돼버립니다. 더군다나, 이원을 다정하게 부르기 시작한 지오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편, 이진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유겸과 선우 사이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에피소드 소개 (스포 주의)
1화 N극과 S극
지오와 이원은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이원의 동생 이진은 이런 두 사람을 소재로 BL 소설을 씁니다. 정말 BL 소설의 저주에 걸려버린 건지 이원과 지오는 1년 동안 연기 수업 파트너가 됩니다.
2화 끌어당김의 법칙
선우는 자신의 친구 도연과 사귀면서 정작 남들에게 더 잘해주는 유겸이 거슬립니다. 심지어 도연의 생일파티에도 유겸은 나타나지 않았고, 선우는 잔뜩 취해 그런 유겸에게 연락을 합니다. 다음 날, 눈을 뜨니 유겸과 한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3화 찰나의 순간
이원은 갑자기 달라진 지오의 태도에 이상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지오 역시 연기 수업에 집중하는 이원을 보며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한편, 술자리에서 왕 게임을 하다 유겸과 선우는 입가에 가볍게 키스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지만, 둘만 남은 유겸과 선우는 다시 한번 진한 키스를 하게 됩니다.
4화 위험 신호
이원은 단편 영화 오디션에 참가합니다. 기대 없이 구경하던 지오는 진지하게 연기하는 이원을 보며 낯선 기분을 느낍니다. 이에 괜히 독설을 내뱉어 보지만, 이원의 지오가 처음 보는 표정을 보여줍니다. 쿵, 떨어지는 소리에 지오는 자신의 심장이 무엇에 반응하고 있는지 드디어 알게 됩니다. 한편, 선우는 유겸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맙니다.
5화 네 주위를 맴도는 이유
마음을 정리하려는 선우에게 유겸은 모른 척 다시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한편 이원을 좋아하게 됐음을 인정한 지오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원은 그런 지오의 고백을 듣고 충격에 휩싸여 도망가고 맙니다.
6화 닿지 않는 고백
고백을 받은 이원은 전보다 더 지오를 의식하게 되고, 점점 마음이 흔들립니다. 한편, 계획이 꼬여 어쩔 수 없이 유겸의 도움을 받게 된 선우는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의 마음을 곰곰이 들여다보던 유겸은 선우에게 고백합니다.
7화 이성과 본능 사이
화난 이원은 지오를 피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지오는 애가 탑니다. 폭우가 내리는 날, 지오는 오지 않는 이원을 기다리다 급기야 감기에 걸리고 맙니다. 한편 선우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유겸을 거부합니다.
8화 Ready, Action!
지오는 기말고사가 끝나면 이원과의 관계도 끝이라는 생각에 연기 시험까지 망쳐가며 고백을 합니다. 선우는 마침내 자신이 놓치면 안 되는 것, 없는 전부를 털어서라도 가져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유겸에게 달려갑니다.
2. 후기
드라마 완성도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저 두 커플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보는 내내 흐뭇하게 보았던 드라마입니다. 지오 이원 커플은 앙숙에서 연인이 돼가는 과정이 귀엽고 통통 튄다면, 유겸 선우 커플은 애틋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어서 두 커플 모두 재밌게 보았습니다. 좀 더 마음이 간 건 서브 커플인 유겸과 선우였는데, 제 취향인 짝사랑 플러스 쌍방 삽질을 보여 주다가 꽉 찬 해피엔딩까지도 좋았는데 그에 더해 비주얼이 두 분 다 너무나 제 취향을 저격한지라, BL 드라마 커플 중 제 마음속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7화 유겸과 선우의 버스정류장 씬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면, 8화에서 좀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고, 음향이 안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어서 원작의 주인공들이 특별출연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나중에 원작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있는 배우에 청춘 드라마에 코믹, 로맨스, 아련함을 즐기고 싶으신 분은 와이 알 유 시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에필로그도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바랍니다.
3. 드라마 속 대사들 (스포 주의)
"이유는 뭐가 됐든 꽤 구체적이어서 당시엔 사람을 맹목적으로 만들지만 그렇게 정해진 이유는 언젠가 변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그냥'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이유가 생겼다 사라지는 소멸의 시간 속에서도 '그냥'은 '그냥'이다.
꼭 정이원이 왜 싫은가에 대한 물음이 아니더라도 내 대부분의 이유는 '그냥'이다. 변하지 않는 게 좋으니까.
정이원에 대한 내 마음도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2화 끌어당김의 법칙)
"생각을 너무 과하게 하면 끌어당김의 법칙 때문에 상상이 현실이 된데." (3화 찰나의 순간)
"날 좋아한다고? 내가 혹시 뭐 오해하게 했어?" (4화 위험 신호)
"그렇게 타협하면 저는 평생 짜치는 영화만 찍어야 돼요.
제가 가난한 거지, 제 영화가 가난한 건 아니거든요." (5화 네 주위를 맴도는 이유)
"최소한 내 감정, 내 마음은 내가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내 마음은 내 거잖아. 그것도 못 가지면 어떡하라고.
지금도 충분히 거지 같은데." (7화 이성과 본능 사이)
"아무것도 못 주니깐 아무것도 안 받는다고 하는 거예요." (7화 이성과 본능 사이)